가수 남규리도 앓았다…손 저리고 화끈거리는 이 병은?

[오늘의 건강]

손목이 욱신욱신 아프다면 관절염, 건초염, 수근관증후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사진=Oleksandr Todorov/게티이미지뱅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자 수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지나치게 손목을 혹사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남규리씨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게임광’으로도 유명한 남씨는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게임을 많이 해 손목터널증후군이 왔다”며 “손목 통증 때문에 기타도 치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걸리면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수근관으로는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난다. 이 병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고, 손바닥·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은 △중년 이후 여성 △비만한 사람 △당뇨병 환자 △노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임신 중에도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거나 스마트폰·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도 발생한다.

이 병이 있는 사람은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이 나타난다. 심할 시 잠자는 중에도 손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 손목을 터는 동작을 하면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어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준다.

치료는 비수술적 혹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에게 가능하다.

반대로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자르는 ‘수술 치료’를 받으면 저린 감각과 야간통은 곧 사라진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아왔거나 손목 근 위축이 심하다면 회복 속도가 느리고 일부 증상이 남기도 한다.

세란병원 홍경호 상지센터장은 “손을 쓰지 않고 휴식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지만 초기에 증상이 약해 환자가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방치하면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통증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고, 꾸준히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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